프랜차이즈 커피숍을 하는 자영업자 이모 씨(59·여)는 65세가 되면 장사를 접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 11년 전부터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매달 700만 원을 벌지만 갈수록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1억 원과 30대 아들의 결혼 비용, 부족한 노후 자금 등을 생각하면 문을 닫을 수가 없다. 노후에 쓸 돈은 예금 2억 원과 6년 전부터 부은 개인형퇴직연금(IRP), 62세부터 받게 될 국민연금 100만 원이 전부다. 가장 큰 자산은 거주하는 16억 원짜리 아파트다.

이 씨에게 권용수 삼성증권 은퇴연구소장(55)은 “당장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않으면 은퇴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힘든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씨와 40대 직장인, 20대 사회초년생이 2일과 5일 각각 권 소장을 만나 노후 대비 상담을 받았다.